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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일 발사 배경은

입력 2012-04-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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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한 13일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열리는 날이다.

북한은 4월 정치일정과 기상여건 등을 감안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국방위원장 추대가 예상되는 최고인민회의 개최일에 당-정-군 권력을 쥐게 된 김정은 체제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는 '축포'로 발사일을 이날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일성 주석 생일(4·15.태양절)을 맞아 '광명성 3호' 위성을 4월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한다"고 예고했다.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11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 1비서의 공식 위상을 높인 뒤 `태양절'을 전후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로 `강성국가 진입'을 선언함으로써 3대 세습 완성을 노렸을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발사일을 12일 또는 13일과 14일 등으로 점쳤다.

상당수 전문가는 지난해 12월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김 1비서가 당대표자회(11일)에서 당권을 거머쥔 데 이어 이날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정권을 장악해 자신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의 전야제로 14일 `광명성 3호'를 '축포' 삼아 쏘아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 체제의 기반을 다진 뒤 14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100년의 김일성·김정일 시대를 정리하고 `김정은 시대'를 맞이하는 상징적 행사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기술적 점검과 기상여건 등을 감안해 일정이 하루이틀 앞당겨지거나 미뤄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우리 기상청은 로켓 발사장소인 평안북도 동창리 지역이 13, 14일 이틀간 구름만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도 위성은 발사한다"며 "다만 낙뢰를 동반하거나 정전기를 일으키는 현상의 구름이 있는 기상조건에서는 발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기술적 점검을 완료한 상태에서 13일이 14일보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유리한 기상조건인 것으로 판단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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