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13일) 오전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북한은 발사 4시간 만에 발사 실패를 이례적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김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 속에 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이 발사 실패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로켓 발사 4시간 여 만인 낮 12시 3분 "'광명성 3호 위성'이 발사됐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과학자·기술자·전문가들이 현재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로켓 발사 실패를 시인한 것은 평양으로 초청된 외국의 전문가와 취재진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39분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했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발사 직후, 로켓 발사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또 발사 1~2분 뒤에 로켓이 20여 개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로켓의 1단과 2단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못한 채 전라북도 군산 서쪽 100~150km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켓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3분 후 백령도 상공을 지나, 10여 분 만에 고도 500km 극저궤도에 광명성 3호 위성을 진입시킬 것으로 관측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