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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빅스텝' 배경은…6%대 물가 잡힐까? 경기침체 우려는?

입력 2022-07-13 11:13 수정 2022-07-13 11:17

올해 남은 세 차례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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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은 세 차례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할 듯

〈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5% 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른바 '빅스텝' 인상입니다. 지난 4월과 5월 0.25% 포인트씩 올린 데 이어 연속 세 차례 올린 건데, 이 역시도 사상 처음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록이 속출한 건 바로 물가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6%를 찍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 물가가 이보다 더 높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수입 곡물과 에너지 가격은 아직 완전히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내에선 공공요금이 더 오를 예정입니다.

물가 잡는 게 최우선 목표인 한은으로선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물가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상황도 연결돼 있습니다. 미국은 오늘 밤 6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합니다. 4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울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미국 역시 물가 잡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6~27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대폭 올릴 거로 보입니다. 0.75% 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리는 '자이언트스텝'도 거론됩니다.

현재 미국 정책금리는 0.5~1.75% 수준. 만약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다면 2.25~2.5%로 오릅니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져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납니다. 만약 오늘 빅스텝을 밟지 않았더라면 금리 차는 더 커졌을 겁니다. 돈은 높은 금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미국 쪽 금리가 높을수록 국내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큰 겁니다. 그러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져 수입 물가는 더 오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8, 10, 11월 세 차례 금융통화위원회가 남아있는데, 한두 차례만 더 올려도 연말 기준금리는 2.75%까지 인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줄 죄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경기 침체 우려도 따라옵니다. 한국은행도 오늘 "올해 성장률이 5월 전망치인 2.7%를 다소 밑돌 것"이라며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수출 증가 폭이 줄고 있는데, 또 다른 경제 축인 소비와 투자 동향에 따라 하반기 우리 경제 운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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