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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산사태에 100여 명 사상…한국인 1명 사망

입력 2014-08-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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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히로시마에서 잇따른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 노부부가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히로시마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39명, 실종자가 51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히로시마 경찰은 사고 초기엔 파손된 가옥에 깔리는 장면을 목격하는 등 비교적 명확한 사례만 집계에 반영했지만 소방당국과 정보 교환을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실종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는 히로시마시 북부 야기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한 시간에 최대 13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 뒷산 여러 곳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 민가를 덮쳤습니다.

[히로시마 시민 : 70년 정도 여기 살고 있는데 이런 건 본 적이 없습니다.]

[히로시마 시민 : 뭐랄까, 지금 살아있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사고 당시 흙더미가 한국인 부부가 살던 2층 집을 덮쳐 1층에서 자던 남편 75살 안모 씨가 숨졌습니다.

2층에 있던 부인 정모 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안 씨의 신원은 사고 직후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에 사는 차남이 경찰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교포 2세인 안 씨는 오늘(22일) 히로시마 현지에서 발인식을 할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은 심야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피난권고 발령이 늦었던 것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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