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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산사태, 한국인 사망…'늑장 대피권고' 비판

입력 2014-08-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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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히로시마에서 산사태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 노부부가 있는 것이 오늘(21일)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도쿄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일본 히로시마 산사태로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은 모두 46명.

이중 히로시마시 북부의 야기 지역에서 30명이 집중적으로 희생됐습니다.

한 시간에 최대 13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 뒷산 여러 곳에서 토사가 밀려내려와 민가를 덮쳤습니다. .

[히로시마 시민 : 70년 정도 여기 살고 있는데 이런 건 본 적이 없습니다.]

[히로시마 시민 : 뭐랄까, 지금 살아있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사고 당시 흙더미가 한국인 부부가 살던 2층 집을 덮쳤고 1층에서 자던 남편 75살 안모 씨가 숨졌습니다.

2층에 있던 부인 정모 씨(72)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안 씨의 신원은 사고 직후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늘 새벽 인근에 사는 차남이 경찰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교포 2세인 안 씨는 내일 히로시마 현지에서 발인식을 할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은 심야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피난권고 발령이 늦었던 것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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