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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한탕해 애들 주려다…" 40대 강도 구속

입력 2012-07-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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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경찰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고급 아파트에 침입해 강도질하려 한 혐의(특수강도미수)로 박모(43)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3시40분께 광진구 광장동의 한 아파트 창문으로 들어가 정모(53·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밧줄 등으로 포박한 뒤 금품을 훔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아파트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간 뒤 로프로 몸을 묶고 아파트 최상층인 12층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집을 뒤지는 사이 묶여 있던 정씨가 소리를 지르며 현관문 밖으로 뛰어나가자 금품을 털지 못하고 그대로 도망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2004년 이혼한 박씨는 그동안 홀로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인 두 딸을 키워오다 2천900만원 상당의 사채 독촉에 쫓겨 직장도 그만두고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자신의 신장을 2억원에 팔아 빚을 정리하려 했지만 장기매매 브로커에게 속아 검사비용 200만원만 날렸다.

이후 사채업자를 피해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그는 "차라리 한강에 투신해 죽어야겠다"며 신병을 비관하다 아파트 절도 범죄를 다룬 뉴스를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범행 방법과 대상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죽으면 아이들의 장래가 불안해질까 걱정돼 어차피 죽을 몸이니 고급 아파트나 크게 털어 돈이라도 물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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