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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인근서 트럭 테러…뉴욕, 16년 만에 또 '악몽'

입력 2017-11-01 21:00 수정 2017-1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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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뉴욕이 9·11 테러 16년 만에 최악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인 피해자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드슨강변 자전거전용 도로에 자전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나 돌진하는 트럭에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1일 오후 3시쯤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전용 도로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1.6㎞ 정도 휩쓸었습니다.

9·11 테러가 발생한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0.5㎞ 떨어진 곳입니다.

[목격자 : 저쪽 자전거도로 위에 두 명의 남자가 누워있는데, 몸 위에 타이어 자국이 있는 걸 보고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어요.]

자전거를 타던 8명이 트럭에 받힌 뒤 튕겨져 나가 숨졌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아르헨티나에서 놀러온 동창이었습니다.

20여 블럭을 내달린 트럭은 스쿨버스와 충돌하면서 멈춰섰습니다.

총기를 들고 차량에서 내린 용의자는 왕복8차선 도로를 휘젓고 다니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29살 세이풀로 사이포브로 밝혀졌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민간인을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이날 저녁 5만여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 축제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습니다.

테러 현장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서는 핼로윈 퍼레이드가 한창입니다.

만약 이 곳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뉴욕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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