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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더럽힌 운동장…월요일마다 치우는 초등생들

입력 2016-05-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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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이나 휴일엔 상당수 초등학교가 학교 운동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는데요. 그로인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월요일 아침마다 어른들이 운동장에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어른들이 바닥에 꽁초를 버립니다.

병에 남은 소주를 땅에 버리기도 합니다.

대형 비닐봉투에는 분리수거용 막걸리병과 플라스틱 용기가 가득합니다.

바닥엔 생수통과 종이컵이 나뒹굽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동호회원들 모습입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 운동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어른들이 축구를 하고 떠난 뒤 담배꽁초와 일회용 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10곳 중 8곳은 주말에 운동장을 개방합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버린 쓰레기로 주말사이 학교 운동장이 쓰레기장이 되는 겁니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 아침, 누군가 버려진 쓰레기를 치웁니다.

학교에 오자마자 모인 초등학생들입니다.

쓰레기 때문에 월요일 오전 청소 당번이 생겼습니다.

15명의 학생들이 아침 8시반부터 30분 동안 모은 쓰레기 양이 양동이 16개 분량이나 됩니다.

[김유빈/서울 면동초등학교 : 이런 건 어른들이 와가지고 버리고 가서 저희가 줍고 있어요.]

[이하은/서울 면동초등학교 : 어른들이 피우고 간 담배꽁초도 많이 주웠어요.]

주말에 어른들이 버리면 어린이들이 아침에 줍는 씁쓸한 모습이 매주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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