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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전투기 참여 3개사 '장외전' 본격화

입력 2012-06-19 17:08

방산학회 주최 세미나서 열띤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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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학회 주최 세미나서 열띤 홍보

우리 군의 차기전투기(F-X) 사업 참여 제안의사를 밝힌 국외 3개 업체의 장외 대결이 본격화됐다.

미국의 록히드마틴(F-35A)과 보잉(F-15SE),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ㆍ유로파이터 타이푼) 간부들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된 한국방위산업학회 주최 국제세미나에 참석, 자사 기종의 장점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최 측의 예상과 달리 군과 산업계, 학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F-X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보잉의 자문위원인 게리 트렉슬러 예비역 공군 중장은 F-15SE 전투기에 대해 "(성능과 장비가)지속적인 진화 과정에 있고, 임무 수행의 유연성과 운용 적합성, 비용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의 전투기는 유연하고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특히 상호운용성은 합동작전 수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보잉의 F-15K와 이번에 제안한 F-15SE와 상호운용성을 평가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렉슬러 씨는 F-35A와 유로파이터를 '전장의 외톨이 늑대형 전투기'로 비유하면서 "스텔스는 만능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3개 업체 기종 가운데 F-15SE가 스텔스에 가장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EADS 측은 전투기 핵심기술을 한국에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스페인에 있는 EADS 계열사인 카시디앙의 토머스 린켄바흐 부사장은 "기술이전, 공동생산, 성능개량 공동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면서 "EADS 협력사들은 한국과 그간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 기종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무장 장착 후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고, 스텔스 기능과 전자전 수행 능력, 13곳에 무장 장비를 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EADS 측은 한국이 이번 F-X사업을 끝으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나선다는 점을 고려한 듯 "유로파이터를 도입하면 KF-X사업에 공동투자 등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뮬레이터 검증 논란의 중심에 있는 록히드마틴 측은 미국 정부와 군이 F-35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데이브 스콧 F-35 국제고객담당 이사는 "미국 국방부와 공군은 F-35에 대해 신뢰감이 높다"면서 "F-35만이 유일하게 적극적 전략 억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F-35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5세대 전투기의 생산기회를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록히드마틴의 절충교역 안은 핵심 최첨단 기술이전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이사는 "F-35는 내부 무장능력과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AESA), 내부 장착 안테나, 적외선 감소 배기구, 대용량 내부 연료탱크, 전방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엔진 등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3개 업체 관계자들은 곧 언론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종 설명회와 간담회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렸다.

이들 업체가 설명한 내용은 방위사업청에 제출한 제안서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제안서의 이런 내용을 이달까지 평가한 뒤 내달부터 현지 시험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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