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시모토, '위안부 망언' 해명하려다 또 망언 쏟아내

입력 2013-05-16 22: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차기 일본 총리감으로 꼽히는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국내외에서 지탄을 받고 있죠. 그래서 해명에 나섰는데 또 망언을 했다고 합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입니다.

김현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어제(15일)와 오늘 잇따라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궁색한 변명을 하다 보니 말이 꼬였고, 결국 다시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하시모토 도루/오사카 시장 : 필요성이 없었다면 위안부제도나 현지 여성을 활용하거나 민간업자를 활용하거나 하는 일도 없었을 것 아닙니까. 필요성이라고 하는 건 객관적 사실일 뿐 주관적 표현이 아닙니다.]

하시모토는 오는 24일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과거 일을 사과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끝내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하시모토 도루/오사카 시장 : 내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또 일본만 성노예를 쓴 게 아닌데 왜 일본만 비난받는지 다음달 미국에 가서 따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시모토 도루/오사카 시장 : 일본도 나쁘지만 미국도 똑같은 일을 하지 않았느냐, 그건 없던 일로 돌리고 일본만 추궁할 게 아니라 자신들도 나쁜 일을 했다는 의식을 가져라는 말을 할 겁니다.]

하시모토의 막가파식 망언에 평소 좀처럼 나서지 않는 일반 시민들이 오사카시청 앞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사카 시민 : 아연실색했어요. 시장이 여성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네요. 남성이 전쟁에 나서면 인권을 내던지는 게 당연하다니 기가 막힙니다.]

하시모토의 망언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 도발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론의 포화가 쏟아져 자충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관련기사

하시모토 "주일 미군에 윤락 이용 권고한 것 반성" 이영아, 위안부 망언 일침 "하시모토! 하지 마" 미 의원들, '위안부 망언' 일본 오사카 시장 규탄 성명 "주일 미군에 매춘 권유" 차기 총리감 망언에 일본 '발칵' "위안부 필요했다" 하시모토 발언에 일본 각료들도 비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