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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르포] 라면·쌀 받고 중국에 광물 내다파는 북한

입력 2012-02-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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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8일 화요일 jTBC 뉴스10 입니다. 올 총선과 대선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귀중한 한표 행사에 도움을 기대하면서 국내 언론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일일 여론조사 발표로 오늘(28일) 뉴스10 문을 열었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는 탈북자 13명이 수감된 중국 용정수용소 화면을 단독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음식물인 부식과 광물을 실은 트럭이 왜 북-중 국경을 부산하게 오가는지 그 이유를 생생한 현장 화면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두만강을 끼고 마주보고 있는 중국 삼합 세관과 북한 회령 세관.

회령 세관 뒤쪽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어머니인 김정숙 초상이 서 있습니다.

회령은 김정숙의 고향으로 북한내에선 어머니의 고향으로 불립니다.

지금 제 뒤쪽으로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트럭들이 북한의 세관 심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가는 트럭에는 라면과 쌀, 밀가루와 간장 등 부식이 실려있습니다.

대신 북한에서 나오는 트럭에는 철광석과 금광석이 주로 실려 나옵니다.

[유모씨/대북 활동가 : 중국에서 라면이고 부식 식자재 나가고 빈차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철광석이 들어와 철광석…]

회령 주변에는 금광석이 풍부한 중도광산이 있고, 인근 무산은 철광석 산지로 유명합니다.

온성 쪽에서 오는 화물 열차엔 석탄으로 보이는 광물도 실려 있습니다.

금광석과 철광석 등 천연 자원들은 과거엔 외부 반출이 금지됐던 품목들입니다.

회령 세관 옆엔 중국이 지어준 물류창고 모습도 보입니다.

[북·중 국경 주민 : (최근 들어서 트럭 많이 가요?) 그래. 이거는 계속 그렇게 많은 정도로 다니지.]

지난 24일 하루만 20t 트럭 40대에 가까운 트럭이 회령 세관을 거쳐 북한과 중국을 오갔습니다.

일주일에 200대 이상, 한달이면 1000대에 가까운 트럭이 오가는 것입니다.

북·중 국경에는 삼합과 회령간 세관 말고도 도문과 남양, 남평과 무산 등 세관이 많습니다.

특히 북한은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모든 인민에게 옷과 과자 등을 배급하기 위해 물건을 대량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상인들이 물품을 대기 버거울 정도라고 합니다.

중국으로부터 부식 등 소비재를 사오기 위해 북한 당국이 철광석과 금광석 등 광물을 대거 내다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국경에서 JTBC 안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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