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장시호·김종 등도 함께 소환 조사
다음 주 중 이재용 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있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주말인 11일 주요 수사 대상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안 전 수석 측에 수천만원대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박채윤(48)씨를 소환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인 박씨는 안 전 수석의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무료 시술을 제공하는 등 안 전 수석 측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안 전 수석이 이 과정에 관여했고,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금품이 전달됐다는 것이 특검팀의 의심이다.
안 전 수석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을 지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삼성그룹에 혜택이 가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은 박씨 관련 혐의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뇌물죄 수사 관련해서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도 불러 조사하는 등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장씨를 특혜 지원하도록 삼성그룹을 압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거쳐 다음 주 중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