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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한 존재? '우병우 카드' 못 버리는 이유는?

입력 2016-08-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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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의 배경에는 이번 사안을 '정권 흔들기'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권력기관에 대한 우 수석의 장악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박 대통령 입장에선 대체 불가한 존재가 우 수석이란 분석이 여러 사람의 입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민정수석에 관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영향력이 상당하다거나 현 정부의 실질적인 2인자라는 식의 답변입니다.

우 수석은 세월호 참사 뒤 국정동력이 약해지던 때인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우 수석이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신뢰를 받게 된 계기는 2014년 12월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이 유출돼 파문이 일었을 때라는 게 중론입니다.

당시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비서관 3명이 연루된 사건을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해 신임을 받았다는 겁니다.

[조응천 의원·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CBS 라디오 : (문건 유출 사건 이후) 핵심 측근 3인방이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우병우 수석이 깔끔하게 공백을 메워줬고요.]

문건 파문 뒤 지난해 1월 민정수석으로 승진한 뒤에는 권력 핵심에서 우 수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월 국내 정보와 공안 부문을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2차장에 우 수석과 가깝다고 알려진 최윤수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발탁된 것도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민정수석의 영향을 받는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뿐 아니라 국정원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는 겁니다.

검찰 보고뿐 아니라 국정원의 국내 정보 관련 보고는 우 수석을 통해 대통령에 보고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일각에선 우 수석의 대체 자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임기 말 권력기관 장악을 위해 강한 캐릭터를 가진 우 수석을 필요로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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