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캘리포니아서 산불 3건 동시발화…9명 사망·15만 명 대피

입력 2018-11-10 20: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 3건의 대형산불이 동시에 발생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부에서는 불길을 피하지 못해 최소 9명이 숨졌고, 남부에서는 주민 15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덥고 건조한 날씨, 그리고 강한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기와 재로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나서며 여성이 울부짖습니다.

[대피 가족 어머니 : 제발, 제발, 제발…우리가 이곳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오 하나님, 하나님.]

간신히 가족 모두 차에 탔지만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이 가족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같은 마을 주민 9명은 불길에 휩싸인 차 안과 집 근처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뷰카운티에서 발화한 대형산불 '캠프파이어'는 카운티 내 파라다이스 마을을 통째로 집어 삼켰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술집 총기난사로 12명이 숨진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벤추라카운티도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벤추라카운티에서 남서쪽으로 15km 떨어진 벨캐년입니다.

바람에 불이 번져 곳곳이 타고 있고 하늘은 연기로 가득 메워져 있습니다.

주민 15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벤추라카운티는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웨스트레이크 빌리지 거주 한인 : 허둥지둥 움직일 때 (대피령) 문자가 왔어요. 그래서 저희도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피난 행렬인 거예요. 가다 서다 전부 길거리엔 차였어요.]

산불이 서쪽으로 번지며 해안도시인 말리부 전체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당국은 산불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관련기사

영상에 담긴 '총격' 순간…범인은 '아프간 참전 경력' 미 LA 교외 술집서 총기난사…시민·경찰 등 13명 숨져 "트럼프, 특검서 손 떼라"…미 전역에서 '릴레이 시위' CNN "북, 미 제재 완화 조치 없어 정말 화난 상태" 백악관 인턴-CNN기자 실랑이 화면변조 논란…트럼프 "조작 아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