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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망진단서까지 사기? "장례 영상 못 믿겠다"

입력 2012-05-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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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군 이래 최대의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 조희팔 씨가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소식 어제(21일) 전해드렸죠. 경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조 씨의 죽음이 가짜일지 모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조희팔 씨의 장례식 장면입니다.

화장을 한 듯 허연 얼굴 외에는 모두 빨간색 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죽은 사람인지 아닌지 분간할 길이 없는데다, 장례식을 촬영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최영식/국립과학수사연구원 수석법의관 : 이 사진만 가지고는 사망한 사람인지, 그냥 누워 있는건지 판단할 수가 없죠.]

경찰은 사망진단서 등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이 적혀 있고 사인은 단 두 글자.

우리나라와 미국 등 대부분 나라에서 사용하는 양식과 확연히 다릅니다.

[유성호/서울대학교 법의학과 교수 : WHO(세계보건기구) 기준과 국제적 양식과 전혀 맞지 않고요. 이거를 보고 사망원인을 추인하기에도 적절치 못한 사망진단서죠.]

조 씨의 사망 경위도 의문투성입니다.

경찰은 조 씨가 여자친구와 중국의 호텔 식당에서 양주 두 잔을 마시고 나훈아의 노래 '홍시'를 부르다 울컥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고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나이가 55살에 불과한 조 씨가 이런 식으로 숨졌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말합니다.

경찰도 이런 점을 고려해 철저히 조사했다고 말합니다.

[박관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인터폴을 협조하여 당시 사망진단을 내리거나 응급진료한 의사에게 사진을 대조 확인하였습니다.]

유족이 6개월이나 숨긴 이유는 "피해자가 워낙 많아 유골을 훼손할까봐 그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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