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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북 해커 3명 기소…"1조4천억원 빼돌려"

입력 2021-02-18 20:22 수정 2021-02-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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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 정보기관 소속 해커 세 명을 재판에 넘기고 현상수배했습니다. 악성 해킹 앱을 만들어서 1조4천억 원이 넘는 현금과 가상화폐를 해외은행과 기업 등에서 빼돌린 혐의입니다.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에도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지도자를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입니다.

미국 토크쇼 사회자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암살 임무를 갖고 평양에 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번에 미국 정부가 기소한 북한 해커는 2018년 9월 이 영화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의 사이버 공격 사건에 연루된 인물입니다.

소니픽처스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북한 해커 박진혁을 2018년 기소한 뒤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의 북한 해커 소행이 이번에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공소장에는 이들이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나와 있습니다.

전 세계은행과 기업들을 상대로 13억 달러, 우리 돈 1조4000억 원 규모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가로채거나 요구했다는 혐의입니다.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빼돌렸습니다.

악성 해킹 앱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관리자 계정을 해킹한 뒤 이용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방식입니다.

[정완/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거래소 관리자의 계정을 해킹한다면 그 거래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든 가상화폐 금액은 해커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 법무부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이용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대표적인 은행 강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대북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됩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금융기관에 심각한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대북정책을 재검토할 때 북한의 악의적 활동과 위협 전반을 고려할 것입니다.]

(화면출처 : 영화 '인터뷰')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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