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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맞고 온 자녀에게 "창피해 죽겠어"라는 부모라면…

입력 2013-04-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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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적인 선택까지 부르는 학교폭력, 막상 내 자녀가 맞닥뜨린 일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게 올바른지 이유정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서은숙/서울 목동 : (자녀가 학교폭력 당하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왜 맞았어, 어떻게 했어? 이게 웬일이야 이렇게 나가겠죠. 이게 뭐야….]

[김정실/서울 목동 : 일단은 아이 아빠랑 이야기를 해서 학교에 이야기를 할 것 같아요.]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부모가 섣부르게 대응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를 야단치거나.

[속상해 죽겠어. 너 왜이렇게 맞고 다니는거야. 이게 뭐야? 너도 때리라고 때려!]

별일 아닌 듯 무마하려는 태도,

[엄마도 어릴 때 다 그런 일 있었어.]

자녀를 비난하거나.

[너도 뭔가 잘못이 있으니까 그렇지. 잘 생각해봐. 걔가 괜히 그랬겠어?]

부모의 감정을 아이에게 떠넘기려는 모습도 안됩니다.

[아들, 엄마가 창피해 죽겠어. 너 이러려고 내가 학교 보낸 줄 알아?]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면 대부분의 부모는 감정조절을 못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녀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보내는 겁니다.

먼저,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까지 힘들었을 자녀를 위로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아들,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지금이라도 엄마한테 이야기해줘서 정말 고마워.]

잘못을 자녀 탓으로 돌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후 문자메시지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해야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예방수칙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학부모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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