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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파일 속 '김정은 친서'…김여정이 쓴 방명록 눈길

입력 2018-02-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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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출입하고 있는 이성대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앞서 조익신 기자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김여정이 스스로 '대남 특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남 특사와 단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거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텐데 그동안 특사라고 지칭한 적은 없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0일) 면담 자리에서 김여정이 스스로 내가 특사다 이렇게 공개를 한 셈인데, 청와대도 그래서 오늘 알았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김여정이 스스로 이렇게 깜짝공개를 한 건 문 대통령의 면전에서 자신이 실세임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또 평양으로 오라는 이 제안에 대한 진정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또 그러면서 이제 접견 때부터 관심을 끌었던 게 김여정이 들고 온 파란색 파일, 폴더 아니었습니까? 결국 그 안에 친서를 가지고 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서 접견 초반에 언론에 노출되면서 상당히 관심을 끌었었죠. 국무위원장 명의의 파일에 예상대로 친서가 들어 있었고…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 파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 친서를 저렇게 문 대통령에게 직접 줬고 문 대통령은 저걸 받아서 열어봤습니다.

혼자 열어본 뒤에 부속실장에게 넘겨줬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관계자들은 저 친서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하고요.

관례상 친서 내용은 청와대에서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2시간 넘게 접견이 진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오찬에서 그동안 이제 김여정 제1부부장 같은 경우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고 다소 과묵한 모습이었었는데 이번 접견에서는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대화를 많이 주도를 했었나요?

[기자]

일단 오늘 접견과 면담에서 김여정보다는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영남 위원장이 전체적으로 말은 더 많이 했다고 합니다.

다만 김영남 같은 경우에는 주로 분위기를 띄우는 가벼운 이야기들 위주로 이야기를 했었고 어떤 남북회담이나 정상회담, 남북관계와 같은 이런 중요한 발언들은 사실상 김여정이 도맡아했다고 하는데 몇 가지 청와대에서 공개한 발언들을 살펴보시면요.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돼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워달라."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북남 수뇌부의 의지가 있다면 분단 세월이 아쉽고 아깝지만 남북 관계 개선이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은 주로 다 김여정이 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이제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북미 대화나 북핵 문제 해결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오늘 어떻게 보면 그 시작 이정표가 된 셈인데, 문 대통령은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주로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해서 남북 관계 개선의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을 했는데 눈에 띄는 게 금강산이나 개성은 가봤지만 평양은 못 가봤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2007년이었죠. 노무현 정부 당시에 제2차 정상회담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 업무를 총괄했었는데 정작 평양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경우 비서실장은 청와대를 지켜야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 문 대통령은 서훈 국정원장이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배석시켰는데 이 두 사람을 직접 가리키면서 "이 두 사람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북한과 많은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다."

"이 두 사람을 정부의 어떤 장관으로 모신 것만 해도 내가 얼마나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하는지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북측에 설명도 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조명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직접 북에 가기도 했었고 또 방문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를 했겠군요. 그런데 이제 또 서로 민감한 이슈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북측 같은 경우에는 비핵화 문제 또 우리 같은 경우에는 한미훈련을 연기해 달라는 그런 문제들 그런 게 민감한 문제였을 텐데 그런 현안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비핵화나 또는 한미훈련의 연기나 축소, 이런 부분들은 오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이 자리에 같이 있었던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오늘은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의제를 놓고 얘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거는 미국에 대해서 북한이 좀 불만 섞인 이야기들을 내놨다 이거는 좀 인정을 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했던 이야기 그 정도 수준에서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을 했는데 예를 들어 어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하지 않았을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한번 이 부분도 화제가 됐던 것 같은데 이야기를 해 볼까요? 김여정 일행이 남긴 방명록이 이것도 많이 화제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상당히 화제가 됐는데 보시는 것처럼 보시는 것처럼 오른쪽입니다.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 속에서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왼쪽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쓴 거고 오른쪽이 김여정 제1부부장이 쓴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여정의 글씨체 같은 것도 볼 수 있는 것도 상당히 정부로서는 도움이 되는 건데 내용보다는 저런 글씨체가 좀 독특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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