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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 남았기 때문에 지켜봐야"…차분해진 시민들

입력 2016-1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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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국회 앞에 이가혁 기자가 나가있는데 시민들 사이에서 많은 취재를 하고 있는데요. 이가혁 기자, 시민들의 반응을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다시 국회 앞 인도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초조하게 국회 상황을 저마다 스마트폰이나 DMB를 통해서 지켜봤습니다. 계속해서 발표가 난 직후에는 환호하며 저마다 기념사진을 찍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약 20분이 지난 지금은 조금 차분하게 다음을 생각해야한다는 의견도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본 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어디서 온 누구신지 소개해주시죠.) 은평구에 서 온 안형렬입니다. (한 시간 넘게 추위 속에서도 지켜보셨는데, 여기에 나오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정말로 무겁고 엄숙한 마음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의 현장에 꼭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여러가지로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그 역사 속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심정으로 여기 나왔습니다. (가결 소식을 들어셨을때 차분한 입장을 보이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헌재 결정도 남았기 때문에 차분히 지켜보면서…. 아마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리라 믿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많은 시민들은 처음에는 상당히 환호하고 준비된 현수막을 꺼내들기도 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SNS를 통해 현장 상황을 중계하는 시민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소 차분해진 분위기입니다.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비극적인 역사일 수 있다는 말도 서로서로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뜬 상태이기도 한데요, 끝까지 질서를 잃지 않았습니다. 한 시민의 쓰레기봉투를 사전에 나눠주며 '쓰레기를 남기고 가지 말자'라고 나섰는데요, 그에 맞춰서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수거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지금은 경찰이 국회대로 10차선을 개방했다가, 지금은 시민들에게 '인도로 올라오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소식이 들어올 때마다 현장 상황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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