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평화비를 철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일본. 이번엔 미국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도 없애라며 억지 주장을 펴고 나섰습니다.
정경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 공립도서관 앞에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일행이 나타났습니다.
도서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러 온 겁니다.
현장을 둘러본 이들은 시청사로 이동해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제임스 로툰도/팰리세이즈파크 시장 : 일본 의원들은 위안부는 애당초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모두 브로커가 고용한 것이고 직업여성처럼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2010년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들이 힘을 모아 세운 이 기림비에는 20만여명의 무고한 여성들이 일본군의 성노예로 희생됐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로툰도 시장과 시의원들이 조목조목 반박하자 일본 의원들은 기림비 내용이 잘못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타케모토 나오카즈/일본 자민당 중의원 : (20만명이라는)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증거를 대보시오.]
팰리세이즈파크시당국은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철/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 (기림비를) 제거하거나 바꿀 계획이 전혀 없고 먼저 해야 할 일은 한국 정부에 사과하고 정식으로 보상하고….]
미국 주류사회에 위안부의 진실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와 우익 정치인들이 노골적으로 방해 공작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