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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박용성 회장 "김연아 IOC 위원 어려울수도.."

입력 2012-07-19 16:45 수정 2013-11-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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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었으며, 이제 런던올림픽에서 3연속 탑 10에 도전합니다. 또 국내 10대 그룹회장이 바라보는 세계 경제는 어떨까요? 논란 많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생각은? 오늘(19일) 피플앤토크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 피플앤토크 진짜 회장님을 모셨습니다. 재계 10위인 두산그룹 회장님이시면서 대한체육회 회장님입니다. 박용성 회장 모셨습니다.

Q. 런던올림픽 목표, 10위 가능할까?
- 보수적으로 따져 꼭 딸 수 있는 종목만 따져보니 금 10개, 은 15개, 동 11개 정도 될 것으로 본다.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선수단 분위기는?
- 분위기는 좋다. 내일 본진이 떠난다.

Q. 선수단 각오도 다를 것 같은데?
- 이번 런던 가는 것은 '런던에서 런던까지'로 64년만에 가는 것인데 예전에는 독립이 안된 상태에서 갔지만 지금은 독립도, 산업화되고 민주화된 선진국으로 가는 것이어서 그런 CM으로 준비하고 있다.

Q. 김연아 IOC 선수위원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노리는 선수가 많은데?
- IOC위원에 쿼터가 있다. 선수들이 뽑는 것은 12명이다. 하계종목에서 8명, 동계종목에서 4명을 뽑는다. 문대성위원 임기가 2016년이니까 2016년까지 한나라에 한 명밖에 안되므로 2016년 리오올림픽 때 우리가 나갈 수 있다. 그때는 하계종목만 해당된다. 김연아 선수는 겨울에만 해당된다. 하계선수들이 먼저 뽑힐 경우에는 김연아 선수에게는 기회가 없다.

Q. IOC위원을 직접 하셨는데, 대우가 어떤가?
- 우리나라에서는 과대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스포츠계에 최고 영예 자리인 것은 맞지만 가는 곳마다 국가 원수 대우를 해준다는 것은 과장이 됐다. 올림픽 개최지를 혼자 결정하는 것이가 115명중 한명이기 때문에 국제스포츠사회에서 그렇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선수중에서는 15명중에 1명이 되는 것이고 젊은 나이에 위원이 되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다.

<돌발질문>
Q. 나는 대한체육회 회장이지만 운동에 소질없다?
- 그렇다. 친구들이 몸치라고 놀린다. 골프를 치다가 상공회의소 회장이 되면서 밤낮 회의가 많아지며 골프치는 횟수가 줄었고 스코어도 줄었다. 그래서 요즘은 1년에 한두번 정도 친다. 많이 걷는 것을 유일한 운동으로 삼고 지내고 있다. (취미가 사진?) 그냥 걷는 것은 심심해서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들꽃과 예쁜 아이들도 찍는다. (사진이 두산백과사전에 올라간다고?) 외국사진을 한장 사더라도 저작권료가 비싸서 출장을 많이 다니다보니 거기서 찍은 사진을 쓴다.

Q. 10대그룹 회장이지만 제태크에 소질 없다?
- 그렇다. 사람을 둬서 관리할 정도는 아니고 집사람이 관리를 한다. 결혼후 집사람이 계속 해왔다. 평균 수준은 하는 것 같다. 은행 사람들과 상의해가면서 하는 것 같다. 전문가를 둘 정도의 재산은 아니다.

Q. 재벌 회장이지만, 진정한 술친구는 드물다?
- 아니다.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술 모임을 잘 갖는다. 예전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과 잘 만난다. 재벌 회장이라고 불편한 것은 없고 털털하게 지낸다.

Q. 요즘 세계경제 어렵다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 같다. 중국만큼 성장하는 나라는 없었는데 중국도 7%까지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고, 우리 굴삭기 사업에도 영향이 있다. 중국이 세계 공장이라고 하는데, 세계 경제가 어려우니 중국도 어렵지 않을 수가 없다. (좋아질까?) 고성장에 따른 적자, 과도한 복지 등이 재정적자를 키운것 같고 복구하려면 2~3 년은 걸릴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우리나라는 IMF이후 상당히 체질이 강해졌다. IMF전에는 부채비율도 좋아졌고 회계 투명성도 하늘과 땅 차이로 바뀌었다. 그래서 그때처럼 급작스럽게 기업이 안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Q. 재벌 개혁 어떻게 보나?
- 재벌이 잘못한 것은 개혁해야 하지만, 재벌개혁이라는 것이 '교각살우'하는 결과는 오지 말아야 한다. 순환출자 규제 등으로 재벌 문제가 해결되는지는 의문이다. 시급한 것이 수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인데 그것은 일자리 등의 문제의 해결과는 상관없는 내용이다. 대선이 본격화되면 각 후보자마다 공약을 낼 것인데 그것보다는 어떻게하면 일자리를 늘리고, 수출이 잘되고, 경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포커스를 맞췄으면 좋겠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중소기업 상생등은 개선해야겠다. 그렇지만 또 대기업이 잘 하는 부분도 많다. 잘하는 것은 인정해주고 못하는 것은 꾸짖어서 경쟁력을 올리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Q. 경제사범 이야기도 나오는데?
- 경제사범 벌 받는 것은 마땅하지만 재벌 총수이기 때문에 추가로 벌 받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감정이 섞인 조치보다 합리적인 조치를 해서 경제를 살리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본다.

Q. 선거철에 정치권에서 손 내미나?
- 전혀 그렇지 않다. 대기업은 이제 그렇게 할수도 없고 규제도 많아졌다. 다 옛날 이야기이다. 지금 그런 것이 적발된다고 하면 집단소송, 주가 문제 등이 있을수 있기 때문에 투명해졌다.

Q. 회장님은 태어나면서부터 재벌회장님. 대기업 회장과 일반인의 삶, 어떤 게 낫나?
- 자유롭지 못한 것 하나도 없다. 사람들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다닌다. 일요일에도 경복궁에 사진기 가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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