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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독재자' 짐바브웨 무가베 "사임 거부"…반발 확산

입력 2017-11-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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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짐바브웨 집권당이 93세 무가베 대통령의 당 대표직을 박탈한데 이어 자진 사퇴할 시간을 최후 통첩했습니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국영 방송으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사임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41세 연하 부인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기려다 군부 쿠데타에 직면한 93세 무가베 대통령이 구금돼 있는 자택에서 생중계 연설에 나섰습니다.

군부와 사임에 합의해 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로버트 무가베/짐바브웨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 집권당 대회가 몇 주 후 예정돼 있는데, 제가 그 절차를 관장할 겁니다.]

짐바브웨 집권당이 무가베의 당 대표직을 박탈했는데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수만 명이 무가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지만 이를 무시하고 정상으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이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이자 그를 지지해왔던 독립 참전용사협회도 추가적인 시위를 벌이자며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집권당도 현지시간으로 20일 정오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할 기회마저 놓친 셈이 됐습니다.

명품 소비를 일삼아 구찌 그레이스로 불리는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은 현재까지 거취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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