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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은 '부의 상징'? 북한 고위층 간부도 떡하니…

입력 2013-10-17 20:20 수정 2013-11-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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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작가 김혁, 탈북가수 한옥정, 임유경 등 신세대 탈북자 3명이 17일 JTBC '뉴스콘서트'에 출연해 북한의 신풍속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혁은 "한국산이 품질이 좋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상표가 붙어 있으면 일부러 뗐지만 이제는 그 상표를 여기저기 붙이고 다닌다"고 했다.

이에 '당 간부들이 보고 단속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혁은 "워낙 많이 쓰기 때문에 단속하는 의미가 없다. 북한에서 한국 제품은 부의 상징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고, 한옥정은 "최고위층인 이설주도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데 어떻게 단속을 하겠느냐?" 덧붙였다.

한옥정은 "가짜가 많아서 바코드까지 확인한다. 한국산인지 확인되면 '아랫 동네꺼 쓴다'고 어깨에 힘주고 자랑하는 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수입제가 제일 좋은 줄 알았다. 북한에서는 자국산 제품이 좋지 않아 한국도 그럴 것이라고 여겼는데 아니었다. 한국 제품이 질이 더 좋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산 제품 유행이 인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이에 대해 김혁은 "사상은 워낙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 다만 문화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통해 '한국이 많이 잘 사는구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유경은 "나도 그런 동경심으로 한국에 왔다.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현실은 달랐다. 실제로 온 한국은 경쟁사회라 어떻게 보면 북한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한옥정은 "임유경은 귀걸이를 하고 싶어 탈북했을 정도다. 자유롭게 귀걸이를 하는 것만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고 웃으며 지적했다. 임유경은 "어린 마음에 귀걸이가 참 하고 싶었다. '한국 드라마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던데 왜 우리나라는 못하게 하지?' 그런 의문을 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의 변화를 주제로 성형수술 유행과 한류열풍, TV프로그램의 모든 것, 젊은이들의 취업고민 등이 화제에 올랐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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