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상가 화장실에 숨어 여성을 훔쳐보다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남성을 붙잡은 건 한 공군 장교와 그 친구였습니다.
600미터를 전력 질주해 마침내 인근 주택가에 숨어있던 남성을 붙잡은 임창현 공군 중위와 김필수 씨를 < 사건반장 >에서 만나봅니다.
[임창현 /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중위 : 그날 친구와 계단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여자화장실에서 남성 한명이 급하게 달려 나갔고 뒤이어서 화장실에 있던 여자분이 도와주세요 이렇게 소리를 지르면서 나왔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물어보니까 남자가 화장실 칸막이 넘어로 그 위에서 여성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 사람을 그대로 놓치게 된다면 2차, 3차 피해자가 분명히 발생할 거라는 생각을 했고 되게 빠르게 도망가는 모습을 보다보니까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냥 몸이 먼저 뛰어 나가서 친구와 바로 달려갔습니다.]
[김필수/ 경남 창원시 : 이런 일이 생겼을 때 '나서면 안 된다, 괜히 나서봤자 손해다' 이런 말이 많잖아요. 그런데 막상 제가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까 제 작은 발걸음 하나가 사회의 안 좋은 일들을 좀 더 개선될 수 있게 하는 사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당신 왜 여자화장실서 나와?"…600여m 추격
· "뒤이어 여성분이 '도와주세요' 소리 질렀다"
· 600m 쫓은 끝에 범인 검거…추격 나선 이유는?
· "그냥 두면 2·3차 피해자 분명히 발생할 것"
· 피해 여성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인 인계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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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