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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안철수와 공정·정의로 한때 의기투합"

입력 2012-07-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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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안 원장의 저서가 출간된 19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8년 옛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시절 공정에 관심이 많았고, 안 원장은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정이나 정의 모두 요즘 뜨는 `경제민주화'와 같은 개념"이라며 "우연한 기회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안 원장이 당시 국회 본관 정책위의장실도 자주 찾았다는게 임 전 실장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IT(정보통신) 발전과 공정거래 확립 차원에서 ▲융복합 ▲개방형 플랫폼 ▲통신망 개방 등 세 분야를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안 원장이 강하게 주장하던 `개방형 플랫폼'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아이폰' 도입을 각 통신회사에 제안했었다고 소개했다. 안 원장은 아이폰을 서로 다른 학문·기술간 '융합'의 대표적 사례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아이폰 도입을 위해 당시 고교 선배가 경영진인 모 통신사를 찾아갔지만 `곤란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통신사들이 자사의 폐쇄적 플랫폼에서 쉽게 돈을 벌고 있었던 만큼, 굳이 개방형 플랫폼을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 전 실장은 안 원장과 논의한 뒤 KT의 이석채 회장을 찾아갔고, 이 회장이 "개방형 플랫폼을 도입하면 당장은 KT에 손해가 될 수가 있지만 결국은 파이가 커져 우리에게도 이익"이라고 공감하면서 아이폰이 도입될 수 있었다고 임 전 실장은 전했다.

아이폰의 한국 진출에 안 원장과 임 전 실장이 산파 역할을 한 셈이다.

임 전 실장은 "당시 안 원장과 IT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었다"며 "다만 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만큼, 현재는 교류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안 원장의 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정책위의장 시절이던 2008년 6월 남북경협 차원에서 경기도 파주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알게 된 진보성향 학자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통일 세미나에 임 전 실장을 초청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법륜 스님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법륜 스님은 "한나라당에도 통일에 대해 이런 깊은 생각을 하는 의원이 있어 놀랐다"고 평가했고 이후로도 남북문제를 논의하며 친분을 이어왔다는 것이 임 전 실장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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