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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의사 내비쳐…행보 주목

입력 2012-07-19 12:21 수정 2012-07-19 14:14

기자간담회 시작으로 대외행보 본격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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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시작으로 대외행보 본격화할 듯


안철수, 대선 출마의사 내비쳐…행보 주목

범야권의 대선 후보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안 원장은 19일 발간된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자신이 정치권 참여를 고민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은 서문에서 "살아오면서 진로에 대한 선택이 필요할 때마다 비교적 `짧고 깊은 고민'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정치 참여문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그는 "그래서 이제는 많은 분들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책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정치권은 안 원장의 이 같은 언급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은 대선 출마에 대한 광범위한 국민적 염원을 받고 있는 인사"라며 "안 원장이 국민의 의견을 묻겠다는 것은 결국 출마라는 결과를 염두에 둔 것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그러나 안 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안 원장의 말을 정치적 문법으로 해석하면 틀릴 수 있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안 원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책 출간을 시작으로 대외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께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라며 "책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의 한계가 있어 충분히 설명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장차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적당한 시기에 기자간담회를 먼저 개최할 예정"이라며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개최 등은 좀더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정치참여를 고민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범야권'에 설정한 부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는 "(4ㆍ11) 총선 전에는 야권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야권의 대선후보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러나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작년 9월 "한나라당의 확장성을 경계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여권보다는 야권에 두고 있음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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