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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응·상품권 챙기고…'부실부품 납품 묵인' 한수원 직원들

입력 2018-11-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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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원전 부품 납품 과정에서의 비리가 드러났는데요. 부실한 부품에 대해 눈을 감아주고, 이 과정에서 수백만원의 접대 그리고 상품권 등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한수원 자체 감사를 거쳐 16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효성은 2011년,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에 들어갈 변압기를 납품하기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납기를 앞두고도 변압기의 외함 제작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외함은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변압기를 보호하는 부품입니다.

그러자 효성은 기존 변압기의 헌 외함을 새 변압기에 씌웠습니다.

한수원 직원들에게는 각종 로비를 벌였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한수원 직원 13명은 효성측으로부터 유흥업소 등에서 8차례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절에는 백화점 상품권을 받았고 회식비도 효성이 대신 내줬습니다.

이런 사실은 효성의 전직 직원이 지난해 9월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며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이어 한수원 자체 감사까지 거치면서 연루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국회 산업통상위 이훈 의원에게 이 중 2명만 중징계하고 3명은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머지는 공소시효가 지나거나 증거가 충분치 않아 처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논란이 일자 한수원측은 "감사 결과가 확정되면 관련자를 징계 조치하고 검찰 고발하는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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