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완구 "'반기문 때문에 수사' 성완종 주장, 대단한 오해"

입력 2015-04-16 16:16

"성완종과 독대 기억 못해"
"목숨 걸겠다는 발언, 적절치 않았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성완종과 독대 기억 못해"
"목숨 걸겠다는 발언, 적절치 않았다"

이완구 "'반기문 때문에 수사' 성완종 주장, 대단한 오해"


이완구 국무총리는 16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친분때문에 수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 부덕의 소치로 오해를 갖게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착잡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비약할 수 있는가 대단히 오해를 했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됐다"며 "반 총장의 대권과 저를 결부해 고인을 사정수사했다는 심한 오해가 헷갈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 전 회장의) 녹취록 전문을 보면 고인이 차기 대권과 관련해 반 총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제가 의식해 사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 오해가 있었다"며 "자원개발 수사와 관련해 총리와 청와대가 합작해서 고인을 사정 대상으로 지목하지 않았느냐는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총리가 법과 원칙을 세우면서 성 전 회장 본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 세가지로 요약된다"며 "그런 이유로 저한테 섭섭한 감정을 갖고 돌아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과 2013년 4월4일 재보선 후보 등록일에 충남 선거사무소에서 독대했다는 의혹과 관련, "기억을 못한다"며 "(후보) 등록 첫날이었기 때문에 일부는 (성 전 회장을) 봤다고 하고, 일부는 못 봤다고 해 혼재된 상태다.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운전기사가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운전기사는 저와 한 3개월 일했다"며 "선거 때 사무소는 오픈돼있기 때문에 운전기사 외에도 비서진들도 있지 않느냐 쭉 알아보니까 (성 전 회장을) 봤다는 분도 있고, 못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전기사가 사무실에 들어오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없다. 누가 누굴 만나고 그런 것을 잘 모른다"며 "운전기사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명의 비서들이 있으니까 한 번 (알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파문 이후 억울함을 주장하며 '목숨'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너무 격해서 제 속내를 말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인데 그러한 표현은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발언을 잘못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의 지적에 "네"라고 인정하면서도 "저에게 신앙과 양심이 있기 때문에 그랬다. 어제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완구 "성완종 독대 기억 못해…'목숨' 발언 격해서 나온 것" "반기문과 가까워서…" 성완종, 이완구 '표적사정' 주장 [성완종 통화파일 #3] "이완구, 반기문 자꾸 의식해…욕심이 많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