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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접대 보통"…한수원 비리 폭로자가 말하는 '현실'

입력 2018-11-06 09:17 수정 2018-11-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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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품업체에 근무하면서 이 한수원 비리를 폭로한 당사자를 저희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1년여 전에 이런 내용들을 밝혔습니다. 이후 해고가 됐는데요, 접대를 통해 아낀 납품 비용을 한수원과 해당 납품업체 직원들이 나눠가졌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효성중공업에서 한수원과 한전 등에 발전소 설비 납품을 담당했던 김민규 씨에게 접대는 일상이었습니다.

특히 한수원으로부터 변압기 부품 납품을 따내기 위해 수백만원의 접대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김민규/전 효성중공업 차장 : 룸살롱 접대도 있고. (한자리에서) 법인 회사, 법인 카드로 300만원, 0000라는 양주의 존재 사실을 그때 알았죠.]

접대의 목표는 높은 가격에 입찰을 따내고, 낮은 가격으로 납품하는 것이었습니다.

[김민규/전 효성중공업 차장 : (효성에서) 저한테 미션을 준 게 계약 변경을 해봐라, 계약 변경하면서 외함을 빼라.]

한수원 측이 계약 변경 조건으로 요구한 것은 뒷돈이었습니다.

[김민규/전 효성중공업 차장 : 대신 이것만 두둑하게 쏴라. (돈을 챙겨달라는 건 어떤 의미인 거예요?) 백머니(뒷돈)를 달라는 거였죠. 접대하고…한수원에는 한 2000만원 정도의 로비 자금이 들어갔어요. 접대 자금이…]

김 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제보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에 자체 감사를 맡기면서 조사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올해 7월에서야 한수원에 비리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한수원은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관계자 16명 중 4~5명만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씨는 당시 함께 접대했던 효성 관계자들의 경우 계약 변경으로 얻은 수익금 중 1억여 원을 나눠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규/전 효성중공업 차장 : (효성 내부에선 당시 징계를 받거나?)전혀 없죠. 상을 받았죠 오히려. 1억 플러스 알파의, 회사에 큰 기여를 했다.]

재직 당시 회사 비리를 언론사에 제보했던 김 씨는 동료 비방 등의 이유로 해고돼, 현재 효성과 해고 무효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효성 측은 "발주 당시 계약대로 납품을 완료했고 부당 이득을 취한 바 없다"며 "담당자가 개인 카드로 과도한 접대비를 사용해 회사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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