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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기로 해놓고…" 순천 인질극 벌인 남성 체포
입력 2015-09-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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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오전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인질극을 벌인 5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사귀던 여성이 잘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9살 아들을 붙잡고 2시간 반 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앞에 에어매트가 깔립니다.
경찰은 주민들의 접근을 막고 협조를 요청합니다.
[흥분된 상태인 거 같아요. 아이 목숨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56살 위모 씨가 9살 어린이를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중인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 현장입니다.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전 6시쯤.
위 씨가 함께 술을 마시던 44살 여성 김모 씨를 허리띠로 의자에 묶어놓고 사라졌다는 겁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한 시간 후 위 씨가 김 씨의 아파트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체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진입하자 위 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이대며 아이를 끌고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위 씨를 안정시키기 위해 음료수와 김밥 등을 건네며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김 씨를 불러오라며 완강히 버티던 위 씨는 결국 2시간 30분 만에 아이를 풀어주고 체포됐습니다.
[위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같이 살기로 했는데 자꾸 사라져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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