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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권역별 트라우마 센터', 전문요원은 단 1명…왜?

입력 2019-05-21 08:32 수정 2019-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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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사고나 또 재난 등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사람들을 위해서 서울에는 센터가 있고요. 권역별 센터로는 오늘(21일) 경남 창녕에서 처음 문을 여는데요.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요원을 아직 1명 밖에 못 뽑았습니다. 지원자가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소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사무실이 휑하니 비었습니다.

창문과 싱크대는 녹슨 상태로 남았습니다.

[이영렬/국립부곡병원 원장 : 지원자도 없고 채용 가능성도 없어서 여기는 아예 공사를 안 하기로 했습니다.]

포항 지진이나 진주 방화사건 같은 큰 재난은 트라우마 환자도 양산합니다.

정부는 권역별로 대응할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영남권역 센터가 문을 엽니다.

하지만 트라우마 상담 경험을 갖춘 전문요원은 단 1명밖에 못 뽑았습니다.

채용 공고에 적힌 계약 기간은 올 연말까지. 

내년에도 운영할지 불확실하단 이유로 정부가 편성한 예산은 올해 남은 7달 치뿐입니다.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지원할 리 없습니다.

트라우마 관리를 책임질 정신과 전문의 선발은 아예 포기했습니다.

[이영렬/국립부곡병원 원장 : (여긴 아예 안 쓰는 공간인가요?) 그냥 문 닫아 놓으려고요.]

지난해 서울에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설치됐지만 전국의 재난 발생지를 모두 찾아가기는 어렵습니다. 

복지부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5개 권역트라우마센터를 만들 계획이지만, 첫걸음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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