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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독개미' 서식지·유입경로 오리무중…방역당국 비상

입력 2017-10-02 21:26 수정 2017-10-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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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인 개미라고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 유입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처음 발견된 지 나흘이 지난 오늘(2일)도 서식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미 두세 달 전에 유입돼 생각보다 더 많이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라 한적한 부산항에 방역 작업을 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난달 28일 국내 처음으로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발견된 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특히 첫 발견 지점의 아스팔트 밑에서 천 마리 규모의 군체가 발견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2~3개월 전에 독개미가 국내로 유입돼 번식 활동을 해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번식의 핵심인 여왕개미를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독개미가 처음 발견된 야적장 주변을 파내는 방안도 조언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이렇게 긴장하는 것은 그만큼 독개미가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노수현/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 심하면 쇼크와 생명에까지 영항을 줄 수 있어서 초기에 수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한 해 100명 이상이 이 개미에 물려 숨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관련 부처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발견 지점 100m 안의 컨테이너 이동을 금지하고 전국 22개 주요 공항과 항만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철·이인수, 영상편집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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