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있는 정윤회 씨에 대한 감찰 문건 작성과 유출 배후로 청와대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목했는데요.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조 전 비서관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온누리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정윤회 씨 감찰 문건의 작성과 유출 배후로 지목된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
청와대는 최근 내부 감찰 과정에서 오 모 행정관을 조사하던 중, 조 전 비서관이 이른바 '7인회' 인사들과 수시로 문건 유출을 논의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 모 행정관은 진술서에 확인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청와대의 감찰 문건을 넘겨 받아 이르면 다음주 조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특히 '7인회'의 공모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7인회' 멤버로는 조 전 비서관을 비롯해, 박관천 경정,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 박지만 EG 회장의 측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모임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이제 나를 엮으려니 7인회를 만들었다"며 "참 나쁜 분들"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경찰관들에 대해 청구된 구속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속도를 내는 것같던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청와대와 조 전 비서관 사이에는 진실공방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