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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멈춰 달라" 인수위 요청에 "멈출 테니 답변 달라"

입력 2022-03-29 19:52 수정 2022-03-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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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장애인 지하철 시위 현장을 찾았습니다. 절박함을 이해했으니, 시민들 불편하지 않게 시위를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대신 4월 20일, 장애인의 날 때까지 장애인 기본권 '예산'에 대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제 정치권이 머리를 맞댈 때입니다.

먼저,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아침 지하철 탑승 시위를 앞두고 인수위원들이 장애인들과 마주 앉았습니다.

[임이자/대통령직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을 검토를 하고 있는데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오늘 당장 시위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이자/대통령직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 여러분들의 절박함 충분히 알았으니까 타 시민들에게 폐를 끼치는 부분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좀 중지해주시고.]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측은 장애인 기본권을 위한 예산 배정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달라며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4월 20일이 장애인의날입니다. 장애인의날까지는 저희가 제출한 문제는 답을 좀 받을 수 있도록…]

[임이자/대통령직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 말씀 충분히 잘 알겠고요.]

연일 거친 비난을 쏟아낸 이준석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좀 사과하시라고 전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여당이 되는 공당의 대표님께서 사실도 왜곡된 방식으로… (그 말씀 전달해올리겠고요.)]

인수위 면담 뒤엔 민주당 비대위도 장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민주당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준석 대표 비판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이번 대선에서 남녀 갈라치기로 국민께 호된 비판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장애인들에 대한 오해와 혐오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전장연이 요구하는 4대 법안을 중점 처리법안으로 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오후 연대 측은 다음 달 20일까지 잠시 시위를 멈추고 인수위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정치권의 선심성 발언에 그칠지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답변이 올 때까지, 매일 아침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삭발식을 통해 장애인들의 절박함을 전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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