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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명성 확보·지배구조 개선 방안은…결국 '호텔롯데 상장'

입력 2016-09-21 13:35

신회장 구속, 일본인에게 롯데 넘어갈수도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발생 가능

"일본 측과 지분구조 정리·지배구조 개선위한 방안은 호텔롯데 상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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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회장 구속, 일본인에게 롯데 넘어갈수도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발생 가능

"일본 측과 지분구조 정리·지배구조 개선위한 방안은 호텔롯데 상장뿐"

그룹 투명성 확보·지배구조 개선 방안은…결국 '호텔롯데 상장'


그룹 투명성 확보·지배구조 개선 방안은…결국 '호텔롯데 상장'


소환조사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병처리 수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신 회장 구속 시 롯데그룹 경영권이 일본인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재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고조되고 있다.

이에 그 동안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검찰이 롯데그룹 등에서 주장하는 경영권 향배에 대한 여론에도 귀를 기울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21일 검찰 및 재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롯데그룹의 향후 경영권 문제나 경제적인 측면 등 수사 외적인 주장들에 대해 경청함과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요소, 불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요인에 대해 다각도로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일본 경영진과 주주들의 영향력이 확대돼 한국 롯데그룹 전체가 일본인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무시하지는 못하는 검찰 내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한다는 강경분위기도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착수 배경은 '국부유출'이었다. 검찰은 호텔롯데가 상장된다면 구주 매각 과정에서 조 단위 자금이 일본 롯데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1204억원이 일본 롯데계열사에 배당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부유출'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호텔롯데 상장 전에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먼저 손댄다는 취지가 깔린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배경이 일본 롯데와의 지분구조를 정리하고 일본기업이라는 오명을 씻어내는 등 그룹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방안이었다"면서 "애초에 검찰이 롯데그룹의 현황과 지배구조에 대한 면밀한 파악 없이 성급히 무리한 수사에 돌입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그룹의 성장을 위한 자금확보 차원뿐 아니라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핵심 사안으로 추진해 왔다.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 주주들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지난해 8월 대국민사과와 9월 국정감사 등에서 여러차례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신 회장은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호텔롯데 연내 상장 재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국회에서 국민과의 약속한 사항'이라며 비장한 모습까지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롯데그룹이 내놓은 첫 번째 방안인 만큼 신 회장은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롯데홀딩스 등 일본 계열사 지분을 줄인 상태에서 신 회장이 추가적으로 자신의 지분을 확보해 한일 양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그룹의 특수성 속에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획득해 나가려는 복안이었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사정이 밝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고 신 회장이 구속을 면한다 하더라도 이로 인한 재판은 대법원까지 갈 경우를 상정하면 최소 1~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사업 손실, 수익성 악화도 걱정이겠지만 향후에도 경영권 문제가 불거질 경우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롯데그룹이 일본인 주주들에게 좌우되는 그런 상황을 막고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방법은 현재로선 신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호텔롯데의 조속한 상장 밖에 없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 주주들의 지분을 낮추며 주주 구성도 다양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해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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