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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2016 대구 50일의 현장 기록, 지역주의 철옹성 깨지다

입력 2016-04-15 16:55

방송: 4월 17일(일) 밤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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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4월 17일(일) 밤 9시 40분

'스포트라이트' 2016 대구 50일의 현장 기록, 지역주의 철옹성 깨지다


JTBC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당선이 결정된 이후까지, 대구 선거의 주역들과 50일간 동행하면서 지역주의 철옹성이 깨지는 거대한 민심의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지난 4월 13일 20대 총선에서는 16년만의 여소야대라는 대이변이 펼쳐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 오랜 시간 다져진 지역주의에 큰 균열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대구이다. 여당의 텃밭,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던 대구에 31년 만에 야당이 깃발이 꽂혔다.

- 붉은 옷에서 흰 옷으로, 무소속 유승민과 진박의 승부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유권자의 반발을 부른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그 중심에는 무소속 기호 5번인 유승민 후보(당선자)가 있었다. 유후보는 무소속 출마 발표 후, 빨간 점퍼 대신 흰색 옷을 입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유승민의 당선을 막기 위해 "키워준 당을 배신한 반역자"로 여론을 몰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대구 시민들의 정서는 새누리당의 기대와는 달랐다. 1번만을 고집하던 시민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던 것. 취재 중 만난 시민들은 그를 반역자가 아닌 '바른말하는 올곧은 정치인', '억울한 피해자'로 동정했다. 보수의 결집인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조차 '이번 공천은 새누리당의 이기적 자기공천, 대구를 무시했다'라며 유후보를 지지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또 다른 인물에 주목했다. 유승민 후보와 공천경쟁을 벌였던 이재만 전 구청장이다. 그는 공천 초반부터 '진박 마케팅'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다가 공천위에서 선택됐음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인해 공천을 받지 못했다.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4월 6일, 이규연 탐사보도국장은 격전의 현장인 대구에서 이재만 전 구청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진박 마케팅은 의도한 것이 아닌, 언론이 만들어낸 논란"이라며 분노했다. 또한 자신도 억울하게 버려진 피해자라며 씁쓸해했다.

- 김부겸, "김문수 후보와 우리 둘의 정치 인생을 정리하는 순간 될 것"

20대 총선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주의 철옹성이 더 이상 견고하지 않음을 증명한 것이다. 여당과 야당의 텃밭인 대구와 호남에서 각각 야당 의원 두 명과 여당 의원 두 명이 당선됐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에서도 보수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수성갑'에 세 번째 도전을 했다. 상대는 대권주자로 불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어려운 강적을 만난 김부겸은 "우리 둘의 정치 인생을 정리하는 순간이 될 것"라며, 모든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쳤다. 50일간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벽을 두드린다는 뜻의 '벽치기 유세'로 수성갑 민심을 두드렸고, 그 결과 철옹성 같던 지역주의의 벽을 깼다. 선거 다음날 만난 김부겸 당선인은 몸무게가 5kg이 빠져 있었고, 목이 쉬어있었다.

선거 결과 발표 날, 제작진은 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의원을 지낸 이른바 '원조 김부겸' 이강철 씨를 만났다. 사실 이번 지역주의 철폐 뒤에는 그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부터 다섯 번의 선거에서 대구 시민의 마음을 두드렸지만 모두 낙선했다. 보수의 결집이 강했던 대구, 결국 실패했지만 지역주의 철폐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그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총선 50일간의 뒷이야기는 17일(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2016 대구 50일의 현장 기록, 지역주의 철옹성 깨지다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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