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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vs 비박, '험지출마' 전략공천 여부 놓고 기싸움

입력 2015-12-24 11:16

친박 "험지출마, 전략공천 해야" 비박 "경선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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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험지출마, 전략공천 해야" 비박 "경선 거쳐야"

친박 vs 비박, '험지출마' 전략공천 여부 놓고 기싸움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24일 험지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김무성 대표가 원외 유력인사를 대상으로 20대 총선 험지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는 험지출마를 주장하려면 우선 전략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고, 비박계는 험지출마자도 당내 경선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맞섰다.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험지출마론을 주장하려면 일단 전략공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리 당이 험지로 출마하라고 요청하는 분은 거기가서 또 경선을 해야 하고, 그곳에서 준비하고 있는 분들과 마찰이 생기면 우리가 원하는 데로 출마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험지인데다가 상처까지 입으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며 '무경선' 공천을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험지출마를 말씀하고 계신 분들은 실질적으로 험지출마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본인이 험지에 출마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또 한번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김황식 전 총리는 당에 훌륭한 DNA를 갖고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정치판에는 생소한 분들이다. 이런 분들은 차라리 인큐베이터에 넣어서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큰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닫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아울러 험지출마 대상으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꼽으며 "조 전 수석이 험지에서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체력이 단단한지는 죄송하지만 물음표"라며 "조윤선 후보는 차라리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컷오프'와 관련해서는 "김무성 대표가 (컷오프는)절대 없다고 여러번 말씀 하셔서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당에 크게 누가 되고, 국민에게 이런 분들을 내보냈을 경우 당 전체 이미지가 실추된다고 하면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컷오프를)고려를 안해 볼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성태 의원은 이날 SBS·C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전략공천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은 "전략 공천이라는 것은 특정 지역에 아무런 경선이라든지 공천 절차도 없이 말 그대로 내리꽂는 게 전략공천"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험지 얘기를 하는 것은 서울이나 수도권 등에서 그간 열심히 뛴 사람의 입장도 존중하고 또 새로운 명망가들도 나가 서로 경선을 통해 어느 사람이 적합한지 그 판단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험지 출마자도)경선은 다 거쳐야 한다"며 "(단수추천 같은 것도)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친박계 일부 의원이 주장하는 김무성 대표의 험지출마론에 대해 "당 대표는 전국적인 총선 지원이나 총선 전체를 리드해야 하는데 사실상 손을 놓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다. 당내 상황을 종합적으로 우선 고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친박계의 노골적인 진박(진실한 친박계) 마케팅에 대해 "내년 총선 출마자 중 대통령 측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박심 마케팅, 이른바 진박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문제"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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