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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엄정한 검증 필요"…'송곳청문회' 예고

입력 2019-06-18 15:38

황, 법무장관 시절 '윤 징계'…윤, 국감서 '수사 외압' 의혹 제기
황교안 "누구와도 악연 없어…댓글수사에 부당한 압력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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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법무장관 시절 '윤 징계'…윤, 국감서 '수사 외압' 의혹 제기
황교안 "누구와도 악연 없어…댓글수사에 부당한 압력 없었다"

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엄정한 검증 필요"…'송곳청문회' 예고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윤 후보자의 '악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놓고 법무부 장관과 수사팀장으로서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이 제1야당 대표와 인사청문 대상인 검찰총장 후보자로 다시 만나는 모양새가 연출된데 따른 것이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황 대표는 윤 후보자(23기)보다 10년 먼저 검찰에 발을 들였다. 황 대표는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이고, 윤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두 사람의 직접적인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 윤 후보자는 '국가정보원 대선 여론조작 의혹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다.

당시 윤 후보자는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법무부는 윤 후보자를 수사팀에서 배제했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는 등의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윤 후보자는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등을 전전했다.

윤 후보자는 같은 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에서 신속히 허가하지 않을 게 자명해 보였다"며 상부의 허가 없이 영장 청구를 강행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한 외압과 관련해 '황교안 장관과도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외압 때문에 수사와 공소를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느냐'는 질문에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누구와도 악연이 없다. 그냥 법대로, 원칙대로 진행하고 집행했다"며 "법무부 장관은 수사 보고를 받고 그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합법적인 이야기를 한 것 외에는 부당한 압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의 불편했던 '과거'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찮아도 윤 후보자 지명을 '코드 인사'라고 비난해온 한국당은 윤 후보자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황 대표는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모든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며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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