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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3년 전 '필리버스터'…입장 바뀐 단독 공연

입력 2019-11-29 21:18 수정 2019-11-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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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입장 바뀐 단독 공연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입장 바뀐 단독 공연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방침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종걸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내용을 소개해 드리죠.

2016년 필리버스터 때 당시 새누리당은 온 언론의 관심 속에 민주당의 192시간 단독공연에 치를 떨었다라면서 한국당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괴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내 눈이 침침해져서일까라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앵커]

벌써 3년 전이군요. 2016년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에 이종걸 의원도 참여를 했었죠.

[기자]

네. 그것도 가장 길게 했습니다.

그래서 기록으로도 남아 있죠.

2016년 당시 이종걸 의원이 원내대표였는데 테러방지법 막기 위해서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 들었었고 당시에 민주당은 9일 동안 시간으로 따지면 192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종걸 의원이 가장 마지막에 했는데 12시간 31분으로 가장 길게 했습니다.

[앵커]

2012년에 이제 국회선진화법이 통과가 되면서 다시 처음으로 등장했던 필리버스터였잖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화장실은 어떻게 가느냐, 얼마나 길게 하느냐 이런 것들이 다 하나하나 화제가 됐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는 입장이 정확하게 바뀌게 된 셈이네요.

[기자]

오늘(28일) 볼 수는 없었지만 한국당도. 그런데 다만 이제 한국당도 새누리당 시절에 정식 필리버스터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방식을 쓴 적이 있긴 있었습니다.

2016년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올라간 농림부 장관 해임 표결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에 필리버스터 하겠다고 서류 내기 전에 본회의가 먼저 열려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 나온 장관들과 질문, 답변을 일부러 좀 길게 하는 방식을 쓰면서 좀 회의를 시간을 끌었습니다.

또 여당과 정부, 국무위원들이 손발이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또 장관들 밥 먹을 시간 달라면서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당시에 필리밥스터냐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의 영상을 좀 준비를 했는데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정진석/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6년 9월 23일) : 우리도 밥 못 먹었어요. 아니 김밥 먹을 시간이라도 줘야지.]

[정세균/당시 국회의장 (2016년 9월 23일) : 김밥 돌아가면서 드시면 되죠. 여러분들 걱정하시는 거는, 저나 똑같이 국무위원들 걱정합니다. 그런데 오늘 일정상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김석기 의원 나와서 질문하세요.]

[정진석/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6년 9월 23일) : 국무위원들은 식사할 권리도 없어요?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앵커]

그래서 필리밥스터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거군요. 이번에는 정식으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서류를 낸 거죠?

[기자]

네.

[앵커]

아직까지 이제 본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필리버스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요.

[기자]

아직까지는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한데 만약에 필리버스터를 하게 된다면 첫 번째 주자는 주호영 의원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고 두 번째 주자는 김재원 의원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리 저렇게 정해 놨군요?

[기자]

네. 두 사람이 특히나 필리버스터 하자고 가장 강하게 주장했다고 해서 좀 앞 순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서 좀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도 3년 전에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할 때 당시에 TV로 생중계가 되면서 필리버스터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았던 일부 의원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도 그 기억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도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죽고 살리는 일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죽고 살리는 일 > 도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일입니까?

[기자]

보신 것처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카드로 국회가 오늘 많이 시끄러웠는데 그래서 여야 의원들이 곳곳에서 충돌을 했었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었던 장면은 복도에서 설전이 벌어진 장면이었는데 영상으로 좀 보시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표님! 사람 죽이지 말고 살리십니다. 나경원 대표님.]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누가 사람을 죽여. 지금 뭐 하는 거야. 지금.]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모두 살인자예요. 모두 살인자야.]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오바하지마! 대한민국을 죽여놓고, 뭐하는거야.]

좀 여러 사람이 뒤엉킨 장면이라 제가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서. 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소리치고 있는 사람은 민주당의 이재정, 홍익표 의원입니다.

두 사람은 사람 죽이지 말고 살리자라면서 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는데 나 원내대표는 묵묵부답이고 정양석 의원이 대신 나서서 당신들은 대한민국을 죽이고 있다라고 받아치고 있는 장면인 겁니다.

[앵커]

상당히 혼잡한 장면이 연출이 됐군요. 그런데 사람을 살리자고 했다고요?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두 사람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과거사법 처리입니다.

폭행과 강제노역 등이 벌어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하기 위한 법인데 이렇게 국회 앞에서 좀 처리를 촉구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죠.

두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이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법사위에 계류 중인 상태인데 관련해서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가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가 24일 만에 끝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 조금 전에도 저희가 리포트로 소개를 해 드렸죠.

[앵커]

이 과거사법 아직 본회의까지는 못 간 거고요. 오늘 이제 처리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모두 다 처리가 안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과거사법은 이제 법사위에 계류 중인 상태였고 또 오늘 본회의에 올라가 있었던 민식이법부터 유치원3법 또 데이터3법 가운데 일부 법안들 오늘 처리가 될 수 있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일단 어려워진 상태죠.

민주당은 이 민생을 볼모로 잡고 있다라고 비판을 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당은 본회의가 열리면 민식이법 같은 민생 법안을 먼저 처리를 하겠다 그리고 필리버스터는 합법적인 수단이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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