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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주의보에 잠수사 철수…실종자 가족, 선체 절단 고민 중

입력 2014-05-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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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 40일째인데요, 수색 상황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아직 희생자 수습 소식은 추가로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금은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진우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사고 해역의 수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팽목항에는 거센 바람과 함께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 사흘째지만 아직까지 추가로 희생자를 수습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소조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번의 정조 시간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사고 해역의 유속이 빠르고 기상상황도 좋지 않아 실제로 수색이 이뤄진 건 4번 뿐입니다.

어제는 저녁 정조시간대를 이용해 2시간 가량 수색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고요, 오늘 아침 5시 40분대의 정조시간엔 유속이 빨라서 잠수사들이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현장 바지선에는 최소한의 필수 인력만 남겨놓은 채 민간잠수사와 의료진이 서망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재 희생자 수는 288명, 실종자는 16명으로 나흘째 동일한 상태입니다.

[앵커]

나흘째 수색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무엇보다도 선체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잠수사들이 격실 내부에 진입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인데요.

특히 9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선미의 내벽 붕괴가 무척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까 잠깐 말씀 드렸듯이, 사고 해역의 기상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 또한 수색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기상청은 오후부터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몇일째 수색 성과가 없자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수색팀도 답답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합동구조팀은 수색에 도움이 되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원격 수중 탐사 장비도 재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수색이 장기화 되고 선체가 약해지다보니 선체를 절단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틀 전 선체를 절단한 이후에 수색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는데요.

아직까지 완전히 의견 통일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절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대로는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입해도 수색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선체를 절단할 경우, 실종자 시신이 유실될 위험이 크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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