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소식입니다. 지난해 백혈병으로 쓰러졌던 넥센의 김영민 선수가 억대 연봉을 받으며 마운드로 돌아왔습니다. 이름도 김세현으로 바꾸며,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넥센 김세현은 지난해 9월 5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복통이 찾아왔습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세현/넥센 : 그냥 이대로 끝나나 싶은 그런 마음에 많이 공허하고 힘들었죠.]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석 달간 항암치료 끝에 다시 야구공을 잡았습니다.
[김세현/넥센 : 근력은 충분히 돌아왔는데, 공 던지는 근육만 끌어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단단하게 살겠다는 의미로 이름까지 바꾸며 의욕을 보인 김세현에 구단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억대 연봉에 진입했고,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 1순위로 김세현을 낙점했습니다.
주변에선 김세현이 달라졌다 말합니다.
[김세현/넥센 :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요. 봉사도 하는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 김세현이 던지는 한 구, 한 구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