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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해 신생아 100만명도 안돼…인구통계 117년 역사상 최저

입력 2016-12-22 16:10

2016년도 일본 출생자 수 99만명 전망

중국 1687만명, 미국 393만명

일본 인구 절반인 프랑스도 7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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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일본 출생자 수 99만명 전망

중국 1687만명, 미국 393만명

일본 인구 절반인 프랑스도 76만명

일본, 올해 신생아 100만명도 안돼…인구통계 117년 역사상 최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올 한해 태어난 아기가 100만명도 안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한 해 출생자 수가 100만명도 안되는 것은 관련 통계를 시작한 1899년 이후 117년만에 처음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조만간 '2016년 인구동태조사 추계'를 발표할 예정으로, 올 한해 출생자 수는 98만 1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신생아 수인 100만 5677명보다 2만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것은 또 일본에서 출생자 수가 가장 많았던 제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가 출생한 1949년도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100여년 이전의 수준이다.

닛케이는 20~30대 연령의 인구 감소와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부부가 줄어든 것을 저출산 가속화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가임연령대인 20~30대의 여성 인구의 감소 영향도 크다. 올해 10월 현재 일본의 인구 추계를 보면 20~30대 여성은 약 1366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0% 줄어들었다

한명의 여성이 평생 출산하는 아이의 숫자인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1.45명으로 전년보다 0.03%포인트 증가했으며, 최저치를 기록한 2005년도 1.26명보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합계 출산율 증가에도 가임연령대 여성 인구가 감소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혼하는 커플 자체가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일본에서 올해 1~7월 결혼한 커플은 총 36만 8220쌍으로 전년 동기비 0.7% 감소했다. 초혼 연령도 상승세로, 지난해 일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1.1세, 여성이 29.4세로 나타났다. 만혼화로 첫 아이 출산 연령이 상승하면서 둘째 아이를 갖지 않는 경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주니어 세대' (1971~1974년 사이 출생)가 이제 45세를 넘어서면서 출산율이 하락한 것도 저출산 가속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국제연합에 따르면 중국의 올 한해 출생수는 1687만명, 미국은 393만명, 인구가 일본의 절반 정도인 프랑스도 76만명에 달해, 일본의 출산 장려 대책이 시급하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닛케이는 일본에는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도 적지 않다며, 안정된 인구수를 토대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고령자 중심의 사회보장 예산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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