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야구는 선수들에겐 좀 긴장되는 무대인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어이없는 플레이, 이른바 본헤드플레이로 승패가 갈리곤 합니다.
온누리 기자가 이런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기자]
2루에서 엇갈린 LG 이병규와 박용택의 표정만큼 보는 팬들도 어이가 없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타자주자 이병규가, 앞선 주자 박용택을 추월한 겁니다.
이병규 아웃. 타구를 잘못 본 2루 주자 김용의도 홈에서 아웃.
LG는 대량득점 기회에서 1득점에 그쳤고 아웃카운트만 2개 늘어나, 결국 졌습니다.
+++
대주자까지 기용하며 승리 의지를 다진 NC, 기대했던 대주자는 무리한 도루로 모처럼의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주루 본헤드플레이는 포스트시즌 단골 장면입니다.
내야에 높은 뜬 공, 1루로 돌아가야 할 LG 문선재가 3루로 뜁니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겁니다.
그런데 NC 박민우가 뜬공을 놓치면서 문선재의 본헤드플레이는 나이스플레이가 됐습니다.
+++
지난해엔 두산 임재철이 뜬공을 안타로 착각해 황급히 3루로 귀루하면서 태그업 기회를 놓쳤는데, 이 장면 하나로 두산은 소중한 역전 기회를 날렸습니다.
한 점 한 점이 소중한 포스트시즌, 선수들이 더 긴장하면서 본헤드플레이는 잦아지고, 그래서 승부는 예측불허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