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어제(28일) 발사를 놓고 미국에선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추수감사절 메시지'라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인데,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 두 발을 쏘아 올린 시각.
미국은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 새벽이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 시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둔 압박 강화 신호라는 것입니다.
그 시한은 의미가 없다며, 도발을 공개 경고한 미국으로선 셈법이 복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지난 20일) : (연말 시한 이후 도발은) 북한으로선 엄청난 실수이자 실기일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동맹국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미군기지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추수감사절은 매우 특별합니다.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로선 썩 유쾌할 순 없겠지만, 대북협상 기조를 흔들거나 바꿀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반응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