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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빌려주면 50만 원" 대포통장 모집 조직 덜미

입력 2015-03-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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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장만 빌려주면 50만 원을 주겠다며 대포통장을 모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통장들은 고스란히, 대출사기 조직에 넘어갔고,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여 5개월 동안 10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5만 원짜리 돈뭉치를 입금합니다.

송금이 완료되자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연락한 뒤 사라집니다.

대출사기 일당의 조직원이 피해자에게 받은 돈을 보내는 겁니다.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은 32살 이모 씨 등이 건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씨 등은 중국 산둥성에 콜센터를 만든 뒤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스포트 토토 사이트 운영을 위해 통장을 빌려주면 일주일에 50만 원을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390여 명이 통장과 현금카드를 내줬고, 통장 하나에 17만 원씩 받고 대출사기조직에 넘겼습니다.

[백의형 경감/서울서대문경찰서 : 피의자들은 한국에서 고정적인 수입이 없거나 만족할만한 수입을 갖지 못해서 중국에서 큰돈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빠진 것 같습니다.]

대출사기 조직원들은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겠며 확보한 통장으로 수수료 등을 먼저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같은 방식으로 5개월 동안 62명에게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대포통장을 모집한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대출사기 조직원 김모 씨 등 3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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