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가습기 살균제 수사 핵심' 신현우 옥시 전 대표 등 3명 26일 소환

입력 2016-04-25 15:49 수정 2016-05-02 16:53

검찰 "수사팀 보강 방안도 검토 중"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찰 "수사팀 보강 방안도 검토 중"

'가습기 살균제 수사 핵심' 신현우 옥시 전 대표 등 3명 26일 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건 2011년 정부 발표로 제품 유해성이 알려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검찰은 피의자 조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수사팀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신 전 대표에게 26일 오전 10시까지 검찰로 나와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이날 통보했다.

신 전 대표는 옥시가 2001년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첨가한 제품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당시 이 회사 최고 경영자로 일했다.

이런 이유로 신 전 대표는 검찰이 진행 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신 전 대표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의 위험성을 인지한 시점과 인체 위험성을 알게 된 뒤 회사 차원에서 내린 조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조사 대상에는 같은 기간 이 회사 연구소장으로 일했던 김모씨와 선임 연구원 최모씨도 포함됐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최초 개발과 판매 과정에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를 상대로 제품 개발 당시 필요한 안전 검사 등을 시행했는지, 2003년 원료 제조 업체 SK케미칼로부터 흡입 독성이 명시된 PHMG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넘겨받고도 이를 무시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옥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진행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 짓고 피의자 수사를 본격화하는 것인 만큼 옥시 경영진의 구속 사태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옥시가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이다.

검찰은 지난 19일 옥시 인사담당 임원을 첫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지난 21일 이 회사 전 민원담당 직원 2명, 지난 22일엔 마케팅 담당 전·현직 직원 3명을 조사했다. 이날 검찰은 또 다른 마케팅 담당 직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오른 만큼 수사팀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시민단체, 옥시 제품 대대적 불매운동 개시 옥시 "폐 손상은 황사 때문"…피해자 가족 "집단 소송" [아침&브리핑] 검찰, 옥시 전·현직 임원 이번 주 조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