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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항공기 '기체결함 회항' 빈번…안전불감증 심각

입력 2014-10-14 20:46 수정 2014-10-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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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뜨고 내리는 항공기는 총 2천 대가 넘습니다. 인천이나 김포공항의 경우 항공기가 몰리는 시간이면 1~2분마다 한 대씩 뜨고 내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루 약 20만 명, 연간으로 따지면 약 7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합니다. 물론 항공기는 통계상으로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입니다. 하지만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대형 참사로 이어지곤 합니다. JTBC 취재결과 국내항공사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체결함으로 회항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안전규정을 무시하는 조종사들도 눈에 띈다는 얘기입니다.

이 내용은 박영우, 이가혁 기자의 단독보도로 보시고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기자]

올해 7월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아시아나 여객기.

이륙 직후 조종석 계기판에 엔진에 불이 났다는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김포공항으로 급히 회항한 뒤 비행기를 점검해보니 엔진에서 연료가 새고 화재가 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한 기체 고장이 확인된 겁니다.

국토부에서 입수한 올해 국내 항공사들의 회항 기록입니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회항이 줄을 잇습니다.

엔진 셧다운, 즉 비행 중 엔진이 멈춘 경우, 심지어 착륙 때 쓰는 랜딩기어 고장까지, 올 들어서만 모두 15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계열이 4건, 아시아나항공 계열이 11건을 차지했습니다.

[김종암/서울대 교수 : 특히 엔진 결함 같은 걸 보면 항공사에서 각별하게 심각하게 받아들여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회항에 대해 항공사들은 승객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대 결함을 미리 확인하지 못해 생긴 일인 만큼, 안전 불감이 부른 결과라는 지적을 면키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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