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정철 원장과 서훈 원장, 두 사람의 저녁 자리에는 언론사의 기자도 함께 했습니다. MBC의 북한전문기자인 김현경 기자입니다. 김현경 기자는 오늘(28일) JTBC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정치 얘기는 오가지 않은,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저녁자리에 함께한 언론인은, MBC 통일방송추진단장인 김현경 기자입니다.
JTBC와의 통화에서, 김 기자는 '특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기자는 "서 원장이 이번에도 한번 보자고 했는데, 양정철 원장이 같이 하면 어떠냐고 해서 같이 만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현경/기자 (MBC 통일방송추진단장) : 서로 이제 옛날얘기들, 한 이십 몇 년 전 얘기부터. 초년병 시절에 그런 얘기하다가 웃기도 하고. 동북아 정세, 한반도 정세, 이런 그냥 흔히 저녁 식사자리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얘기들이죠.]
그러면서, 서 원장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비롯한 북한 전문가 그룹을 만나왔다고 했습니다.
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양 원장의 귀국 인사 성격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기자는 "야당에서 문제 삼는 선거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이 없어진 이후, 서 원장이 여야 정치인이나 언론인 등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기자는 "서 원장이 양 원장과 독대하는 것이 아무래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나를 부른 것 같다는 생각"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기자는 오늘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 자리에서 총선 얘기는 없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