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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명 수입분유서 살아있는 벌레가…'관리 사각'

입력 2016-01-05 21:06 수정 2016-01-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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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제품인데요. 고가의 수입 분유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발견됐습니다. 정식으로 수입된 게 아니어서, 해외에서 이른바 직접 구매하거나 대행업체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그렇다 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분유통에 들어있는 스푼에서 조그만 물체가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살아있는 작은 벌레입니다.

13개월 된 아이를 기르는 방모 씨는 지난해 12월 독일산 A분유를 구입했는데 벌레를 발견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방모 씨/아기 엄마 : (벌레가) 분유를 뚫고 나오는 게 보이더라고요. 자세히 보니까 까만 것이 꿈틀꿈틀 움직이더라고요. 장이 약한 아기들이 먹는 건데…]

해당 분유는 모유와 성분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독일제입니다.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수입되고 있습니다.

구매대행 업체는 독일에서 사올 때 제품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구매대행업체 관계자 : (독일 마트에) 진열된 것을 바로 구입해서 2~3일 안에 보내드리고 있거든요. 어디에 따로 보관하지는 않아요.]

엄마들이 모이는 온라인 카페에선 수입 분유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말이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유 구매대행업체들은 수입 신고나 영업 등록 대상이 아니다 보니, 지금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겁니다.

식약처는 다음달 4일부터 분유 구매대행업체도 수입 신고를 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정밀검사를 받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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