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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싱크홀, 지하철 공사 원인…시공사 잘못 인정해야"

입력 2014-08-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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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싱크홀, 지하철 공사 원인…시공사 잘못 인정해야"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인근서 폭 2.5m, 깊이 4~5m, 길이 8m의 싱크홀이 발견된 이래 80m 규모 초대형 싱크홀까지 총 7개가 발견된 가운데 원인규명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학과 교수는 18일 "싱크홀은 지하철 터널 공사로 인해 생긴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정밀조사를 벌일수록 싱크홀이 연이어 발견돼 현재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 노선을 따라 시추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던 중 1차와 2차 싱크홀과 동일 노선 상에서 이번 5개의 싱크홀이 발견된 것"이라며 "싱크홀 발견 지점이 지하철 터널 공사 굴착 지점과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조사단은 내부적으로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철 터널 공사로 인해 대규모 싱크홀이 생겼다는 것은 누가보더라도 명확해진 사실"이라며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이에 대한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서울시의 입장도 난감할 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교통통제를 지속하고 조사를 계속하기도 어려운 노릇아닌가"라며 "(삼성물산이) 시공상 잘못을 인정해야 조사를 마친 뒤 복구작업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고 있어 복구도 늦고 조사기간도 길어져 행정력을 낭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하철 터널을 뚫은 지 6개월 이상이 지났다. 이상 징후가 있었다면 이미 발생했을 것"이라며 "석촌지하차도 현장의 경우에는 아직 큰 이상 징후는 없다. 지하수 유속이 느리기 때문에 급속한 변화가 없어 안전히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주민들은 불안감이 계속 커지면서 상당히 격앙된 상태"라며 "이에 인근 모든 건물에 계측기를 달고 붕괴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조사에 대한 오해가 안생기도록 관련 내용을 전부 공개토록 할 계획"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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